Sung Jun Kim's profile

Video Killed the Radio Star

포스터
“And now we meet in an abandoned studio.
We hear the playback and it seems so long ago.”
"그리고 이제 우린 버려진 스튜디오에서 만나서
녹음했던 방송을 듣지 너무도 오래전 일이었던 것 같아"
 
-Video Killed the Radio Star, The Buggles
 
어릴적 종이 한 장으로 벽을 세우고 간이 전시장을 만들었다. 그 공간에 내가 따르던 작가들과 나의
작품들을 담았다. 언젠가 이를 나만이 아닌 모두에게 보여주겠다고 나에게 약속했다.
 
이후 계속 여러 작업을 진행해왔고 그 작업들은 거의 모두 내 손으로 이루어졌다. 수작업이 일상이 되었고,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을 당연시 여겼다.
 
DIY, 체험 공방 등 이러한 수작업을 컬트처럼 여기는 문화에서는 ‘왜’에 대한 질문과 답은 무시한 채 '어떻게’에 관해서만 가르쳐준다. 나는 그 속에서 우리는 왜 창의력과 힘을 투자하여 새로운 대상을 만들어내고 있을까 고민해보았다.
 
종이벽으로 세워진 전시는 무너지기 쉽다. 순간의 경험일 뿐이다. 그러나 목적지보다 여정에서 얻은 행복에 만족하려 한다. 순수하게 ‘왜’라는 질문과 수작업의 향수를 즐기고 싶었다. 나에게 “왜?” 라 물어보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일상 속 장난의 연속이라 대답해 줄 것이다.
Imagemaking
실스크스린, Limited edition of 3
김성준

프랜시스 베이컨은 ‘모든 페인팅은 우연이자 우연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우연으로 실수들이 생기고 그중 무엇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의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것은 실수와 의도 사이의 장난이다. 드로잉, 페인팅, 사진, 사진 편집, 디지털 디자인, 스크린프린팅 등 여러 과정의 결과물이다. 밀리미터까지 조절가능한 디지털 작업과 누구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스퀴징 기법까지 들어간다.

구상이 아닌 추상으로 조금 더 순수하게 이미지의 제작 과정에 집중하고 싶었다. 자극적인 이미지를 통하여 스스로 더욱 격한 교차의 반응을 끌어내려 노력하였다
LETTERBOOK
120x150 mm, 48p
김서영

편지는 시간이 지나면 의미가 약해져버린다.
때론 어제 쓴 글을 오늘 건네는 것마저 망설여질 때도 있다.

시간과 함께 변해가는 타인의 대한 나의 여러 감정을 그대로 전해주면 어떨까?

흩어져 있으면 힘을 낼 수 없는 것들을 한 곳에 모아 의미를 부여해주었다.

편지와 달리 ‘책꽂이’라는 자신만의 공간이 있는 책의 형식을 빌려 잠깐의 감정도 오래 간직되길 바란다.
打字機
타자기에 아크릴, 160x395x350mm
김정엽

원래 키를 써놓기는 했어요, 조그맣게. 안 보인다고 하면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쉰 두 개의 건반이 하얗고 푸르게 단장을 했어요. 그냥 했어요. 그래도 이번엔 귀엽다는 말은 통하지 않아.

온점(.)과 물음표(?)는 고장 나서 자동으로 다음 칸으로 넘어가지 않아요.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르시겠지만. 아무리 눌러도 옆 자리로 떠나지 않고 던져진 그 자리에만 머물러, 자신의 자국을 더 검게, 진하게, 찢어지게 깊게.

그러니 문장을 끝낸 다음에는 스페이스바를 눌러 다음 칸으로 가요. 질문을 끝낸 다음에는 스페이스바를 눌러 다음 칸으로 나아가요. 하지만 이번엔 리턴 키가 없어요. 손가락 하나로 쉽게 되돌리려말고 직접 손을 잡아 옮겨주세요. 직접.
선이 그려진 사각병
백자소지, 물레성형 후 면깍기, 안료, 1280°C 산화소성
노솔

‘선’이라는 넓은 개념에 사로잡혓었던 2015을 넘어오던 시점, 나의 생활 그리고 작업은 따로 나눠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생활’에서는 선 하나 하나를 넘을지 말지를 고민하며 나아가야만하는 ‘시간의 직선’ 위에 있다.
’작업’ 중 나는 결국엔 물체의 형태를 고민하는게 아닌 ‘물체의 선’을 고민하게 된다.

이 작업은 본능적인 선을 위한 감각과 의지를 토대로 했으며 동시에 작년을 보내며 지각할 수 있었던 ‘시간의 직선’ 속에서 갈등하는 나 자신을 내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220동 뒤
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대학교 정문
서울대학교 법학대학
서울대학교 문화관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도록이 반 정육면체를 만들며 개인의 전시공간을 모방하려하였다. 기본적인 종이접기로 한 면에서 두명의 공간이 나온다.
Video Killed the Radio Star
Published:

Video Killed the Radio Star

paper wall exhibition. one night only

Published:

Creative Fiel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