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now we meet in an abandoned studio.
We hear the playback and it seems so long ago.”
"그리고 이제 우린 버려진 스튜디오에서 만나서
녹음했던 방송을 듣지 너무도 오래전 일이었던 것 같아"
We hear the playback and it seems so long ago.”
"그리고 이제 우린 버려진 스튜디오에서 만나서
녹음했던 방송을 듣지 너무도 오래전 일이었던 것 같아"
-Video Killed the Radio Star, The Buggles
어릴적 종이 한 장으로 벽을 세우고 간이 전시장을 만들었다. 그 공간에 내가 따르던 작가들과 나의
작품들을 담았다. 언젠가 이를 나만이 아닌 모두에게 보여주겠다고 나에게 약속했다.
이후 계속 여러 작업을 진행해왔고 그 작업들은 거의 모두 내 손으로 이루어졌다. 수작업이 일상이 되었고,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을 당연시 여겼다.
DIY, 체험 공방 등 이러한 수작업을 컬트처럼 여기는 문화에서는 ‘왜’에 대한 질문과 답은 무시한 채 '어떻게’에 관해서만 가르쳐준다. 나는 그 속에서 우리는 왜 창의력과 힘을 투자하여 새로운 대상을 만들어내고 있을까 고민해보았다.
종이벽으로 세워진 전시는 무너지기 쉽다. 순간의 경험일 뿐이다. 그러나 목적지보다 여정에서 얻은 행복에 만족하려 한다. 순수하게 ‘왜’라는 질문과 수작업의 향수를 즐기고 싶었다. 나에게 “왜?” 라 물어보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일상 속 장난의 연속이라 대답해 줄 것이다.